Shelter #3 - 사족(蛇足)
사실 2 편으로 마무리하려고 했던 Shelter 의 3 번째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이유는 아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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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2022 년 10 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했는데…
실제 어찌어찌 완공을 하고 기존 사무실의 짐들을 옮긴것이 2023 년 4 월 경이었습니다.
근데 짐을 옮겨놓자마자 내부의 울림이 엄청나게 줄어들어버렸습니다.
제가 이 공사를 하면서 세번 맨탈이 날아갈뻔 했는데…
첫번째는 벽만 세운 상태에서 소리테스트 한다고 박수 쳤는데, 상상 이상의 플러터 에코가 들려
계산이 완전 잘못되었나 걱정했을때… (사실은 천장이 없어서 생긴 문제...)
두번째는 완공일이 늦어져서 계속 미루던 다른 프로젝트를 캔슬하게 되었을때.
세번째는 이사 직후 엄청나게 줄어든 울림을 듣고
입니다.
사실 내부에 짐이 들어오면 어느정도 울림이 줄어들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극단적인 변화를 가져올줄은 몰랐습니다.
(물론 그전에도 많은 공기량은 온도 습도등 상당히 많은 요소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했지만요.)
그리고 어느정도 짐을 배치하고 다시 측정용 장비로 체크했는데
분명히 잔향이 줄긴 했지만 귀로 듣는것과 측정된 데이타의 차이는 좀 많이 달랐습니다.
저도 강의를 하거나 누군가에게 조언할때 스피커와 마이크를 통한 측정은 실제 소리의
극히 일부분만 알 수 있다 수없이 강조했습니다만,
그저 원론적인 이야기였고 제가 직접 겪어보니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번 공사 중간중간 얻은 데이타에 대해 좀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것이
측정할때마다 드럼과 어쿠스틱기타 같은 운반 가능한 악기의 연주와 울림을 계속 함께 듣고 녹음해 보았다는 겁니다.
즉 일반적인 IR 데이타만을 수집한것이 아니라 실제 악기들의 연주도 듣고 녹음해보면서
그 변화를 수집해서 가지게 되었다는 거지요.
(정리중간 갑자기 테스트를 시전한 기록...)
어쨌든 그럭저럭 정리를 끝낸것이 6 월 경이었고 이후엔 개인사정으로 틈틈히 테스트만 하다가…
거의 테스트 노예로 부려먹던 (…) 아티스트 박모양이 언제까지 테스트만 하냐고 핀잔을 주었고
발끈하여 그럼 자네의 미공개곡으로 테스트 촬영과 녹음을 하자고 도발을 시전한것이 11 월…
그전까지 상대적으로 테스트가 적었던 1980 년대 생산 ‘삼익 피아노’ 를 사용하는 조건을 들어
박모양의 곡을 촬영&녹음 (이라고 하고 추가적인 테스트라고 읽는것) 을 한것이 12 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이 뭔가 허술하고 급하게 진행되는거 같다고 느끼신 분이 있다면…
아마도 1 월 둘째주 까지는 글과 영상을 업로드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일 수 있다는
가능성 제시를 끝으로 Shelter 이야기는 일단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엔 보다 음악적인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
to be continued…
오 구경해보고 싶네요
그러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