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4 화를 작성해야하는데... 조금 민감한 부분들이 있어서 차일 피일 미루게 되네요..

 

그래서 오늘은 외전(?) 격으로  

 

Take ONE 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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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내일을 묻는다.

 

 

요즘 너 말야 보다도 먼저 녹음된 트랙입니다.

사실 노래하는 친구들은 '녹음' 이라는 환경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마이크를 통해 헤드폰으로 녹음되는 자신의 목소리는 어색하기 짝이없고,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를 들었을때.. 손발이 오그라 드는건 모두 경험 하셨죠..?? ㅎㅎ)

 

만약 스튜디오에서 녹음한다면 보컬 부스에서 노래를 하게 될텐데,

어색한 자신의 목소리를 유리창 너머의 엔지니어와 프로듀서와 함께 드는 환경은

음악적인 감수성과는 삼만광년쯤 떨어져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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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에서 퍼온 일반적인 보컬 부스의 모습)

 

 

혜선이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다운이랑 같이 연습하면서 부를때는 곡 분위기에 맞게

좋은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녹음만 하면 뭔가 좀.... 억지 스럽달까.... 그냥 어색합니다.

 

사실 '내일을 묻는다' 를 녹음하던 날은 (촬영한 날이기도 하지요)

'요즘 너 말야' 를 더빙 방식 으로 (각각의 악기를 따로따로) 녹음하던 날이기도 했습니다.

 

몇번의 녹음을 했지만 연습할때의 그 생생한 느낌이 나오지 않자

 

'녹음' 이라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 

두사람이 연습하는 것과 최대한 비슷한 상황으로 주변을 꾸미고 다른 곡을 녹음하자고 한거죠.

 

바뀐 조건은 이렇습니다. 

 

 *. 연주자와 노래하는 사람은 서로를 볼 수 있어야한다.

 

사실 연주자와 보컬이 가까이에서 서로 마주보고 그 사이에서

양쪽으로 마이킹을 하는건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마이킹된 소리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노래하는 사람이 보다 편안하게 부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녹음' 이 아닌 다른 부분으로 신경을 분산한다.

 

음정 박자등 너무 디테일에 신경을 쓰면서 억지스러운 느낌이 생겼다고 생각했기에

'촬영' 이라는 요소를 더했습니다. 촬영된다는 부담감은 있겠지만,

알게모르게 카메라에 신경이 쓰이면 보다 부담없이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외 시각적으로 부담 없이 느껴지는 마이크의 사용이라던가,

(SM58 은 그녀의 학창시절을 함께한 마이크이죠..)

알게모르게 긴장감을 풀어준 YANA 의 존재 등...

 

 

그렇게 '내일을 묻는다' 가 녹음되었습니다.

 

 

 

# 1. 요즘 너 말야

 

 

몇번이나 메트로놈에 맞춰 더빙으로 녹음했던 '요즘 너 말야' 는

연습할때 보다 뭔가 위로받고 힘이 되는 느낌이 덜했달까요.....

 

새로운 기본으로 작업하기 위해 기존에 녹음했던 방이 아닌 거실로 공간을 옮겼고요,

컴퓨터까지 옮겨서 부담스러운 환경이 되는것을 막기위해

 조그만 소형 녹음기를 구입해서 사용합니다.

(영상 중앙 하단분에 보이는 녀석으로.. 당시엔 맥북 에어를 구입하기 전이었습니다.)

 

혜선이의 녹음 울렁증(?) 못지않게 다운이도 힘든 부분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독학으로 배운 기타를 부끄러워 한다는 겁니다. (...)

 

'내일을 묻는다' 는 다운이가 기타로 썼던 곡이라 덜했지만,

'요즘 너 말야' 같은경우는 다른사람이 기타를 치면 더 잘칠꺼라고 몇번이나 이야기 하곤 했죠.

 

거기다 당시 다운이가 사용하던 기타는 (노란색이라 '단무지' 라는 애칭이 있지요~)

수리를 요하는 상황 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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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우 바디 기타... 흔히 '재즈 기타' 라고 부르는 기타를 사용했습니다.

울림통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라인을 연결해서 앰프를 통해 소리를 내는 일렉 기타지요.

 

다운이에겐

 

"일렉기타를 마이킹으로 녹음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신기해 할꺼야~"

 

라는 감언이설(...) 과 함께 영상을 찍기에 이릅니다.

(후에 들어보니 기타가 너무 뚱뚱해서 연주하긴 좀 불편했다고 하네요.)

 


 

그렇게 '요즘 너 말야' 도 녹음을 마쳤습니다.

 

 

 

 

사실 '요즘 너 말야' 와 '내일을 묻는다' 가 녹음이 잘 되었는가 라고 물으신다면 선뜻 대답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전반적인 환경이나 사용된 장비들이 결코 프로페셔널 하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

 만약 실제의 소리를 정확하게 담아내는것을 '소리의 퀄리티' 로 따진다면...

두 음원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근데...

 

제이레빗이 여러분께 들려드릴 수 있는 가장 큰 부분이

 '진짜 같은 소리' 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토끼들의 음악으로 힘을 얻는 사람으로서

일반적으로 더 좋다고 하는 환경이 꼭 토끼들에게도 좋은 환경이 아닐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그녀들의 '진짜 음악' 을 가장 가까이서 느끼고 들었던 입장에서

제가 느낀 그 느낌이 가능한 음원에 많이 남아있는게 바람직 하다 생각했고요.

 

 

 

 

 

 

그리고 그렇게 1 년이 지난 지금..

 

많은분들이 토끼들의 음악을 좋아해 주셨고,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연주하고 노래해야 했던 토끼들은

 

자신들의 노래로 힘을 얻고 응원해주는 많은 분들을 만나...

 

이젠 악기와 마이크... 그리고 여러분이 계신곳에선

 

언제나 자신들의 노래를 꾿꾿하게 부를 수 있는 씩씩한 토끼들로 거듭났습니다.

 

 

 

 

그렇게 벌써 일년이 흘렀네요.

 

 

^^